[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4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대전환과 민주당의 합당 수순이라는 해석은 강력 부인했다.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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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와 시대전환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 함께 하는 3당 간의 서울시장 후보 3자 단일화 협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단일화 경선 룰에 대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의 선거연대협상 과정이 기계적이고 공학적인 단일화 공식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대신 정책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번 선거는 부끄러운 선거”라며 “정정당당하게 세 후보 간 계급장을 뗀 정책 경연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민주당과 합당 수순이라는 해석은 경계했다. 조 의원은 합당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독자적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해야 한다는 지적에 “당에서 그런 주장도 있었지만 저희가 실현하고자 하는 서울형 기본소득, 1인가구 정책 등을 실현하기 위한 큰 마당에 참여하라는 제안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정책을 실현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저의 당선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단일화 방식을 사전논의한 뒤, 오는 1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는대로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과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선거 출마를 위한 현직의원 사퇴 시한인 다음달 8일 이전에 단일화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