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토론]安 "교육부 폐지" vs. 劉 "사실 정치인 때문"

교육정책 설전..안철수, 국가 컨트롤타워 바꿔야
유승민, 교육부 열심히 일하게 해야..지원청 만들면 똑같아
  • 등록 2017-04-19 오후 11:54:58

    수정 2017-04-19 오후 11:57:14

[이데일리 김재은 고준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교육부 폐지 등 교육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교육부를 폐지하고 학제 개편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했고, 유 후보는 교육부를 통해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만들도록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19일 2017 대선후보 KBS 초청토론에서 안 후보는 “그동안 교육부는 말 잘듣는 학교만 돈을 줘 자율성을 없애고 창의교육을 말살시켰다”며 정부의 컨트롤타워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인재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부모 잘 만나 좋은 교육받고, 못 만나면 좋은 교육을 못받는 이런 것을 없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그게 522학제나 교육부 폐지가 왜 방법이냐, 그런 일을 다 하려면 교육부를 폐지할 게 아니고 교육부 공무원을 열심히 하게 해야 한다. 교육 지원청을 만들면 똑같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장기 교육정책이 가능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창의적 교육이 가능하려면 국가 컨트롤타워를 바꿔야 한다”며 “학제개편은 12년 내내 입시교육에 시달리고, 다양한 커리큘럼 바꾸는 것에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교육부가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교육복지 역할을 하고, 교육부 전체가 동원돼도 정말 할일이 많다”며 “그동안은 정치인 때문에 (교육개혁을)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유 후보는 “교육부를 없앤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안 후보는 “컨트롤타워가 바뀌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 문제”라고 맞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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