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현대상선(011200)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22.43%(기타지분 포함 총 22.56%)와 경영권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현대그룹은 내일 오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하루 앞서 알려지게 됐다.
이미 본입찰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현대증권 본사에서는 긴장된 분위기가 지속됐다. 복도와 엘리베이터 등 회사 내부에서는 낮은 목소리로 유력 인수후보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직원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KB금융을 새로운 주인을 맞을 것으로 유력해지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양새다.
현대증권 노동조합 역시 이점을 염두에 둔 듯 매각 일정이 시작되고 난 후 생존권과 영업권을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증권업 발전을 저해한 장본인’이라며 피인수 반대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현대증권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자 당초 이날 오후 6시30분 한국금융지주 앞에서 벌일 예정이던 집회를 취소했다. KB금융의 인수가 유력해지면서 ‘최악은 면했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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