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인삼 수출이 3년 만에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인삼류 수출이 1억5839만달러(약 1688억원)로 1년 전보다 18.7% 늘었다고 밝혔다. 인삼류 수출액은 2011년 1억8935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등락을 거듭해 오다가 2014년(1억8353억달러) 이후 2015년 1억5508만달러, 2016년 1억3349만달러로 매년 줄었으나 지난해 반전에 선공한 것이다. 올 1~4월 누적 수출실적도 6404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9.0% 증가하는 등 상승세다.
중화권에서의 수요 증가가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이 778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1.8% 늘었다. 현 정부의 신남방정책 대상국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 시장도 1940만달러로 19.1% 늘었다. 미국(2100만달러), 캐나다(3200만달러)도 각각 18.5%, 27.3% 늘었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이란(150만달러)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홍삼(39.8%↑)을 비롯한 뿌리삼이 35.6% 늘었다. 홍삼정, 홍삼조제품, 인삼음료 등 제품류도 10.2% 늘었다.
김정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해 수출 증가세를 유지 발전해 고려 인삼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를 인삼산업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내년도 인삼산업 중장기(2019~2023년) 발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