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고승려기구, 폭력 중단 촉구

  • 등록 2021-03-17 오후 8:56:02

    수정 2021-03-17 오후 8:56:0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얀마의 최고 승려 기구가 군사정권에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위 현장(사진=AFP)
17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승려들을 관장하는 정부 임명 기구 ‘마하나’가 전날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군정 당국에 폭력적인 체포와 고문 △비무장 시민들에 대한 살인 △약탈과 공공 재산에 대한 파괴 행위 중단 등을 촉구했다.

고위 승려들의 활동 중단 결정은 반(反)쿠데타 운동의 핵심인 시민불복종 운동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정 사항은 오는 18일 종교문화부에 전달된 뒤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하나의 입장은 군정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단체와 군정 간의 균열 신호일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해석했다.

미얀마에서 승려들은 오랜 사회참여 활동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07년에는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해 군정에 저항한 이른바 ‘사프란 혁명’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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