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승부수..임지훈 "생활의 모든 순간이 마케팅된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생활의 모든 순간이 마케팅 되도록 하겠다.”

모바일·PC 광고 사업 매출 침체에 빠진 카카오(035720)가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는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첫 광고주 대상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15일 개최하고 자사 비전과 광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카카오톡, 다음 등의 주요 사업을 소개 하면서 광고주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이다.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카카오의 비즈니스컨퍼런스 현장 사진. 카카오 제공

그동안 카카오는 PC와 모바일에서 광고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 카카오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5% 감소한 1269억원을 기록했다. 전기(2분기) 대비로는 6.8% 줄었다. 네이버의 광고 성장률이 매 분기 20%대(전년동기 대비) 기록했던 것과 비교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임선영 포털 부문 부사장, 정주환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사업 부문 부사장 등 주요 사업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는 1000여명의 광고주들이 몰려들어왔다.

키노트세션에서 임 대표는 카카오 플랫폼의 특장점을 부각시켰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한 미디어, 콘텐츠, O2O 플랫폼의 마케팅 영향력이 크다”며 “관련 기술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고 다음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키노트 세션중인 임지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그는 “카카오에는 수많은 데이터가 있다”며 “생활의 모든 순간이 마케팅이 돼 광고주들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는 올해 다음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다음 앱 이미지를 바꾸고 뉴스 페이지를 개편했다. 덕분에 다음 앱의 주간 이용자 수(WAU)는 720만명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200만명이 늘어난 것. 임 대표는 “내년에는 다음의 주간 이용자 1000만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 대표는 “카카오 스토리와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스토리 등 주요 미디어 사업의 이용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카카오 게임, 멜론, 카카오페이지 는 국내에서 분야별 대표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했다.

임 대표는 “가상현실(VR)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나와도 게임·뮤직·엔터 등의 콘텐츠는 여전히 중요하다”며 “시공간도 쉽게 뛰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플랫폼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선봉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대표는 O2O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모빌리티는 이동의 맥락을 잡는 것”이라며 “그 전후로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고 좋은 (광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카카오 택시는 이달 누적 콜 수 2억콜을 돌파했다. 카카오 드라이버도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O2O 플랫폼을 통해서는 파트너들과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수많은 파트너들과 O2O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미래 기술로 투자하고 있는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기술이 카카오와 다음 서비스 곳곳에 응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꾸준한 투자와 개선도 약속했다.

한편 임선영 포털 부문 부사장은 다음 포털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이진수 콘텐츠사업부문 부사장은 웹툰, 웹소설을 유료로 보는 카카오페이지에서 구현되는 마케팅 상품 캐시프렌즈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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