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적용 기기와 대상 국가를 빠르게 늘려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삼성페이를 탑재한 갤럭시A(20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14년말 첫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의 2016년형 모델로 화면 크기에 따라 5.5형 ‘갤럭시A7’, 5.2형 ‘갤럭시A5’, 4.7형 ‘갤럭시A3‘ 등 3종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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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는 현재 올해 출시된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 등 플래그십 모델 4종만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확산을 위해 적용 기기를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삼성페이를 탑재했다.
결국 갤럭시A 중국 출시는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에 앞서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담겼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국 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에서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페이 되는 갤럭시‘는 내년 북미에서 3140만대, 한국·중국 등 아시아에서 3270만대, 서유럽에서 220만대 등 6630만대가량이 사용될 전망이다.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국내에서 1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루 결제 건수는 10만건,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연내 가입자가 2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도 9월 출시 이후 호평을 받으며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을 사용, 애플페이와 달리 일반 신용카드결제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중국시장에서 범용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MST가 시한부 기술이라는 점에서 서둘러 모바일 결제 대표하는 업체로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굳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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