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고 나온 한종희 삼성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사진=공지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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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이데일리 배진솔·공지유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전·현직 사장단들의 조문 행렬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은 오전 일찍부터 조문에 나섰다. 이날 첫 조문객은 이 회장을 아주 가까이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다. 장 전 사장은 오전 9시 19분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뒤를 이어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박학규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들도 오전 9시 35분쯤부터 빈소에 들어섰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에 들어서며 “애통하다”고 짧게 말했다.
이 회장과 오래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삼성사장단의 조문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고동진 IT&모바일(IM) 사장이 오후 2시쯤 조문을 왔다. 고동진 사장은 5시간가량 빈소를 지키고 나오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참 큰 어른이신데 너무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들 조문을 오시니까 회장님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5시 40분께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빈소에 자리했다. 약 30분 정도 자리한 뒤 노태문 사장과 한종희 사장은 말없이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를 벗어났다.
한편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삼성 전·현직 사장단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 장관들과 여야 지도부, 재계 총수·경제 단체장, 주한 외국 대사들까지 조문하며 온종일 빈소가 북적이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