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러·북 잘못된 행동, 좌시 않을 것…김정은 정권, 비이성적 집단"

페루 일간지와 서면 인터뷰
"동맹·우방국과 러·북 군사협력 대응"
  • 등록 2024-11-15 오후 7:27:05

    수정 2024-11-15 오후 7:27:0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유착에 대해 동맹·우방국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페루 일간지 엘코메르시오 15일(현지시간)자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 군사협력의 본질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도자들 간의 결탁”이라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나토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외부 위협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찾은 윤 대통령은 페루 방문에 대해 “중남미 유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페루와 교역·투자·인프라·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방산 협력을 강조하며 “올해 한국 기업들이 페루 해군 수상함 현지 생산과 육군 지상 장비 획득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진전이 있었으며 이를 통해 페루의 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관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APEC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을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강국인 한국은 혁신과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역내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APEC 회원 간 협력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향후 1년간 논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지속 가능하고 평화로운 아태지역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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