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많이 죽을지…" 공공운수노조에 발끈한 쿠팡

사측 "사실과 달라" 조목조목 반박
  • 등록 2021-01-19 오후 5:49:51

    수정 2021-01-19 오후 5:49:51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쿠팡 동탄 물류센터(동탄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이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유족과 노동조합 쪽이 ‘쉬는 시간 없는 살인적 노동강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쿠팡 측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쿠팡의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와 쿠팡발코로나19피해자지원대책위원회(쿠팡대책위)는 19일 동탄센터 앞에서 야간 집품원으로 일했던 A씨 유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죽음이 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쿠팡 사측은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쿠팡에 따르면 고인은 일용직 근무자로 지난해 12월 30일 첫 근무 이후 총 6일 근무했다. 주당 근무시간은 최대 29시간이었다. 과로사가 아니라는 취지다.

노조 측은 ‘동탄센터가 난방을 하지 않았다’며 근무환경 역시 문제 삼았다. 쿠팡은 “유사한 업무가 이뤄지는 전국 모든 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는 화물 차량의 출입과 상품의 입출고가 개방된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냉난방 설비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식당·휴게실·화장실 등 작업과 관계없는 공간에는 난방시설을 설치해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절기 모든 직원에게 핫팩을 제공하고 외부와 연결돼 있는 공간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에게는 방한복 등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전했다.

쿠팡은 “고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도 “고인의 죽음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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