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심각” 포항 현지요청에 수능 1주일 연기(종합)

교육부 포항지진 발생 직후 “수능 예정대로 시행” 발표
포항지역 “시험 치를 상황 아니다” 호소에 연기로 선회
대입 일정 차질 불가피…교육부 “종합 대책 수립할 것”
  • 등록 2017-11-15 오후 9:24:04

    수정 2017-11-15 오후 9:29:57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하영·이재 기자] 교육부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두고 시행을 1주일 연기했다. “지진 피해가 심각하다”는 경북 포항의 현지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교육부 자체 점검에서도 포항 지역 시험장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오후 “수능 응시생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수능이 시행될 수 있도록 수능 시험을 1주일 연기,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으로 시험장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됐다.

지진 발생 직후 교육부는 수능을 16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발표했지만 포항 현지에서는 “생각보다 지진 피해가 심각하다”는 호소가 잇따랐다.

특히 포항교육지원청이 경북교육청을 통해 이날 오후 교육부에 정식으로 수능 연기를 요청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포항 현지 상황은 지진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 수능시험을 치르기 어렵다는 사실을 교육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육부 전수 점검에서도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 등 포항지역 시험장 10곳의 지진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장 건물 균열 등으로 학생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본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이날 오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논의 끝에 결국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포항지역 현지 요청과 함께 가장 중요한 학생의 안전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형평성을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 시험을 1주일 연기한 이달 23일 시행하기로 했다”며 “경주에서도 지진 발생 이후 46회 여진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능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향후 대입 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기선 원장은 “대입전형 전체 일정도 미뤄질 것”이라며 “수능시험 성적표 통지 일정도 미뤄진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 1주일 연기에 따라 △대체 시험장 확보 △대입 전형일정 조정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수능 연기에 따른 종합 대책을 조속히 수립 시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피해 학교 외 대체시험장을 확보, 학생 이동계획을 수립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능 연기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지만 재난·재해로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그해 수능은 애초 11월 17일에서 23일로 늦춰줬다.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11월 11일에서 18일로 수능이 미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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