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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이상화 주미얀마대사와 화상회의를 개최해 미얀마 재외국민 안전대책을 긴급점검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군부의 탄압 역시 점차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1일에는 신한은행에서 근무하던 미얀마인 직원이 퇴근 중 진압군이 쏜 총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아직 한국인 피해는 없지만 우리 기업과 교민사회도 더 이상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사는 미얀마 내 비상 연락망 구축과 안전 공지, 한국 기업 보호 차원의 다각적 활동을 전개하고 임시항공편 지속 운항을 위해 관련 당국·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미얀마 상황을 추가로 평가해 여행경보를 높일지도 검토하고 있다. 또 미얀마 상황이 상당히 호전될 때까지는 일체 입국을 하지 말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지난 2월 1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인 368명이 미얀마에서 귀국했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직은 철수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도 필요 시 군 수송기나 특별기를 투입해 24시간 내 교민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