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현대증권의 매각주관사를 맡고 있는 EY한영회계법인은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증권 지분 22.43%(기타지분 포함 총 22.56%) 및 경영권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가는 90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대증권의 시가(약 3500억원)대비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9월말 현재 장부가인 7000억원보다 약 30% 정도 높다. 현대증권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가 제시한 가격은 장부가보다 낮아 사실상 우선매수권에 대한 권리가 소멸하게 된다.
KB금융지주는 앞으로 인수자 상세실사 및 본계약 체결,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을 거쳐 최종 거래종결(딜 클로징)이 되는 6월초쯤 현대증권 인수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5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액티스캐피탈파트너스 등 3곳이 참여했었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프로그레시브 딜 논란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면서 딜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