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온도 '맑음'…뉴스심리지수 석 달 만에 반등

10월 뉴스심리지수 100.61…3개월 만에 ''긍정''
소비심리지수에 1~2개월 선행지표 역할
3분기 성장률 ''쇼크''에도 기업 호실적이 상쇄
중동 위기로 ''비관''…금리 인하 기점으로 상승
  • 등록 2024-11-06 오후 4:36:10

    수정 2024-11-06 오후 4:36:1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3분기 성장률 ‘쇼크’에도 지난달 국내 경제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로 파악한 국민의 경제 심리인 뉴스심리지수(NSI)가 석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뉴스심리지수는 100.61로 집계됐다. 지난 9월(98.84)보다 1.77포인트 올라 3개월 만에 장기평균선인 100을 넘어섰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 인공지능(AI)를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 기사 안에서 ‘호조·개선’ 등 긍정 문장이 더 많은지, ‘감소·둔화’ 등 부정 문장이 더 많은지를 계산해 수치화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보고 있다.

뉴스심리지수는 작년 10월을 저점으로 추세적으로 우상향해 지난 3월 110.65까지 오른 뒤 소폭 꺾였지만, 7월(106.66)까진 장기평균선을 넘는 수준을 보였다. 그러다 8월(99.47)부터 꺾여 9월까지 100을 밑돌았으나,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비 0.1%로 발표돼 예상치(0.5%)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국민의 경제 심리는 오히려 좋게 나왔다. SK하이닉스(000660) 등 일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이를 상쇄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차,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는 뉴스들이 많이 나왔다”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성장률이 이를 끌어 내릴 만큼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뉴스심리지수 일일 지표를 보면, 지난달 4일(100.16)까지 100선을 상회하다 중동 전쟁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7일(95.34)을 기점으로 장기평균선을 하회해 10일(91.82)까지 내리 하락했다. 이후 지표는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으로 상승 전환, 18일(100.5) 장기평균선을 넘어 31일 106.56 수준으로 올랐다.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한두달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뉴스심리지수 반등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101.7을 기록, 지난 9월(100)보다 소폭 올라 석 달 만에 반등한 바 있다.

한편 이달 일일 뉴스심리지수는 지난 1일과 4일 각각 105.78, 106.2로 장기평균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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