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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다음 달 중순에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소규모 동맹국들보다 적국인 강대국을 더 중요시하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두 명의 전직 관리는 “틸러슨 장관이 나토 회의를 건너뛰고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 있는 소규모 동맹국들보다 강대국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주 칭찬해 왔다. 틸러슨 장관도 취임 전부터 친(親)러시아 인사로 분류돼 구설수에 올랐었다.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시절 오랜 기간 푸틴 대통령 및 러시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