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어플 라인…온라인 진료 시장 진출

8000만 회원 확보하고 있어 '심리적 장벽' 낮아
엠쓰리 합작회사 라인헬스 케어 신규 산업
日코로나19 계기로 온라인진료 공적보험 적용
  • 등록 2020-05-20 오후 7:17:37

    수정 2020-05-20 오후 7:17:3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온라인진료 사업에 진출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진료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본 8000만 회원 수를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자연스럽게 병원이나 약국에서 ‘라인페이’로 결제해 금융서비스 이용으로도 이어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의료정보사이트 엠쓰리(M3)와 라인이 절반씩 출자한 라인헬스케어는 오는 여름 영상통화를 활용해 의사가 환자에 원격으로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이 하고 있는 전자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를 통해 진료 예약과 문진, 결제 등을 일원화하고 약국으로 처방전을 자동으로 송부하거나 약제사에게 온라인 복약지도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별도로 만들지 아니면 기존 라인앱 안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

앱 서비스료는 의사나 병원에서 월정액으로 받을지, 환자에게 받는 형식이 된다. 일본에서 온라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도레와 미신(MICIN) 등은 의사에게 월 정액으로 10만엔을 받고 환자에게는 1회 수백엔 정도를 이용료를 받고 있다. 닛케이는 자본력이 있는 라인의 온라인진료 시장 진입은 서비스 이용료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존에는 인정하지 않았던 초진을 포함해 온라인진료를 공적보험 대상으로 인정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온라인 진료를 하기 위한 시설과 도구가 갖춰지지 않아 온라인진료를 활용하는 의사와 환자는 제한적이었다.

닛케이는 “라인은 일본 내 8000만명의 이용객 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심리적 장벽이 낮은 만큼 온라인진료 서비스 수요를 쉽게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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