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33명’ 폐교 위기에서 ‘참 좋은 학교’ 된 이유

교육부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 선정 결과
충북 동화초 등 초중고 15개교 심사 통해 선정
교육과정 우수사례 유튜브 ‘농어촌 학교’서 공개
  • 등록 2024-11-07 오후 12:00:00

    수정 2024-11-11 오후 2:21:08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충남 논산의 도산초등학교는 2009년 전교생이 33명밖에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사회와 학교·교사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100명 안팎의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체육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전문 강사의 연극·국악 수업도 들을 수 있다. 동아리 시간을 이용, 다양한 학년이 융합되는 밴드부를 운영하는 것도 도산초의 특징이다.

지난달 24일 충남 도산초 학생들이 자연숲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도산초 제공)
교육부는 도산초를 비롯해 전국 15개 학교를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선정했다. 학령인구 감소 지역에서도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학부모·학생들이 찾는 학교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서다. 농어촌 참 좋은 학교는 2020년부터 선정했으며 작년에는 14곳, 올해는 15곳을 뽑았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강원 용대초 △충북 동화초 △충남 광석초 △충남 도산초 △충남 성남초 △충남 장곡초 △경북 녹전초 △경북 봉성초 △경기 대광초중 △경북 양북초중 △강원 내촌중 △경남 대병중 △경남 마산삼진중 △강원 전인고 △전남 창평고 등이다. 이들 학교의 교육과정 우수 사례 등은 유튜브 ‘농어촌 학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진행한 공모에는 전국에서 초등학교 42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59개 학교가 지원했다. 교육부는 1차 서면 심사와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이 중 15개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8일 국립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에서 열린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농어촌 학교의 장점을 살린 우수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학생이 다니고 싶고,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어촌 지역의 경쟁력 있는 학교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농어촌 지역의 우수한 학교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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