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사업 전반 이끈다

  • 등록 2016-12-01 오후 8:28:10

    수정 2016-12-01 오후 8:28:10

구본준 부회장.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이 신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사장 인사권을 포함한 LG그룹 내 실질적 영향력을 대폭 확대한다. 구본무 회장은 최고경영자 인사 등 큰 틀에서 주요 경영사안을 맡는다. ‘Mr.세탁기’로 불리는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5대 그룹에서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해 고졸 신화를 새로 썼다.

LG그룹은 1일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2017년도 인사를 단행했다. 구 부회장은 기존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업무에 한발 더 나가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등 신사업 발굴 및 확대를 지원하는 등 사업 전반을 살피는 역할을 맡게 됐다. 또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도 주관해 이끌게 됐다. 구 회장은 LG전자(066570) 이사회 의장과 LG화학(051910) 등기이사도 계속 유지한다.

구본무 회장과 하현회 사장의 ㈜LG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변화가 없다. 구 회장은 ㈜LG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최고경영자 인사 등 굵직한 그룹 의사결정과 주요 경영 사안을 챙길 예정이다.

LG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와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구 부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구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구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 상무의 전무 승진은 이번에 이뤄지지 않았다.

조성진 LG전자 CEO(부회장). LG전자 제공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조성진 H&A 사업본부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1인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조 부회장 자리엔 송대현 CIS지역대표 겸 러시아법인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임명했다.

LG화학(051910)은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생산기술센터장 겸 CPO(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 신임 정 사장은 OLED(발광다이오드) 분야 생산 기반 구축 및 생산 기술력 강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상사(001120)에선 송치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송 사장은 경영관리와 사업현장을 두루 거치며 자원 및 인프라 투자사업 등에서 경영 능력을 발휘한 ‘정통 LG상사맨’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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