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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0일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고 있다면서 수 주 내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이 최선이라고 제시한 ‘약 13% 인상’선에서 합의되고, 유효기간도 1년이 아니라 수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는 일본이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현행 수준으로 1년 연장하기로 한 것에 비해 13% 인상안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정 장관은 “합리적이고 공평한 수준으로 합의할 것”이라며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우리는 지난해는 그 전년도 수준으로 이미 동결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동맹국이 각자 분담해야 할 경제적인 비용 등을 계산하는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은 2019년 연말에 체결했어야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400% 인상을 고집하면서 2년 넘게 지연됐다. 정 장관의 발언은 의도한 바는 아니나 한미 방위비 협상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동결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협정 유효기간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은 다년간 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이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3년과 2014~2018년 두 차례에 걸쳐 5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