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17.2% 증가하며, 전체 혼인 건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5.3%로 1년 전보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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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통계청의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전년(1만7428건)보다 3003건(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체 혼인은 19만 4000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한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69.8%), 외국인 남편(17.9%), 귀화자(12.3%) 순서였다. 외국인 아내의 혼인은 전년대비 22.5%, 외국인 남편은 5.2%, 귀화자는 8.9%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은 45세 이상 비중이 33.2%로 가장 높은 반면 아내는 30대 초반 비중이 23.6%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혼인에서 연령차는 10세 이상 남편 연상이 38.1%로 가장 높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과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27.9%), 중국(17.4%), 태국(9.9%) 순서였다. 전년에 비해 베트남은 4.9%포인트 증가했고, 중국과 태국은 각각 0.4%포인트, 1.2%포인트 줄었다. 남편의 출신 국적은 중국이 6.9%로 가장 많고, 미국(6.9%), 베트남(3.9%) 순이었다.
전체 출생 중 다문화 출생의 비중은 5.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23만 명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2150명으로 전년(1만2526명)보다 3.0% 감소한데 그쳤기 때문이다.
다문화 출생 중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가장 높았고, 둘째아는 31.6%, 셋째아 이상은 13.8%를 차지했다. 첫째아의 비중은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한 반면 둘째아의 비중은 1.6%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