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나은행장에 '영업왕'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은행 영남영업그룹장 시절 전국 최고실적 기록
영업에 특화 경력 쌓아…트래블로그카드 히트
"하나카드 사장 재임, 영업력·수익성 끌어올려"
  • 등록 2024-12-12 오후 6:00:55

    수정 2024-12-12 오후 6:21:05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가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이호성(사진) 하나카드 사장을 내정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자.(사진=하나금융지주)
그룹 임추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내실 있는 영업으로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후보로 선정했다”며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재임 기간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회사를 변화시킨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장 후보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에 따라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추천한 은행장 후보군을 포함해 종합적인 심의 과정을 거쳐 추천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에 입행한 후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후보는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영업에 특화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영남영업그룹장을 맡은 때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며 하나은행 영업그룹 지형을 바꿔 놓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같은 영업조직에서 일한 적은 없지만 탁월한 영업력으로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일 때 높은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함 회장과 닮은 점도 많다. 일단 영업 전문가에 상고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서 일을 시작해 영업력을 무기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 꼽힌다.

한편,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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