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코로나19 검사서 음성..7시간 만에 귀가(종합)

중국 2박 3일 출장 소화하고 귀국
호텔서 코로나19 검사..최종 음성 판정
2주간 능동감시대상자로 매일 자가진단해야
  • 등록 2020-05-19 오후 10:03:04

    수정 2020-05-19 오후 10:03:04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19일 중국에서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7시간 만에 귀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전세기를 통해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경기 김포 마리나베이 호텔에 마련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 부회장은 오후 9시 30분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약 7시간 만에 귀가했다.

중국에서 2박 3일 출장 일정 소화한 이 부회장이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20일부터 업무 복귀가 가능해졌다. 다만 이 부회장은 향후 2주간 능동감시대상자로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 건강상태(발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유무)를 매일 입력해야 한다. 또 방역 당국자와 매일 한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앞서 중국 입국 과정에서도 2차례나 진단검사를 받았다. 출국 전 건강상태 확인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한 차례, 이어 중국 국 직후에 또 한 차례 PCR 검사 등의 코로나 검역 절차를 거쳤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서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과 함께 지난 17일 중국으로 출국해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에는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위원회 서기와 류궈중(劉國中) 성장 등과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사태와 삼성 관련 재판 등 악재가 겹친 사상 초유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뉴 삼성’을 만드는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머뭇거릴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코로나 진단검사만 3차례나 받는 등 전례없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면서도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코로나발 위기를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향후에도 이 부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기 위한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김포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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