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전세기를 통해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경기 김포 마리나베이 호텔에 마련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 부회장은 오후 9시 30분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약 7시간 만에 귀가했다.
중국에서 2박 3일 출장 일정 소화한 이 부회장이 코로나 19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20일부터 업무 복귀가 가능해졌다. 다만 이 부회장은 향후 2주간 능동감시대상자로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 건강상태(발열,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유무)를 매일 입력해야 한다. 또 방역 당국자와 매일 한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서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과 함께 지난 17일 중국으로 출국해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에는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위원회 서기와 류궈중(劉國中) 성장 등과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코로나19 사태와 삼성 관련 재판 등 악재가 겹친 사상 초유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뉴 삼성’을 만드는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머뭇거릴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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