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까지 나선 반포3주구 수주전…‘큰 절’까지

19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합동설명회
김형 대우건설 사장 “내가 직접 챙기겠다”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 “래미안 믿어달라”
  • 등록 2020-05-19 오후 8:24:01

    수정 2020-05-19 오후 8:24:57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 건설사 CEO까지 나섰다.

19일 열린 반포3주구 합동 설명회에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와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조합원 앞에서 공약을 선언했다.

먼저 대우건설 설명회에 깜짝 등장한 김 사장은 “입찰제안서와 계약서에 명시된 약속을 완벽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조합 측에 ‘재건축 리츠 사업’ 공약을 내건 상황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공약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직접 사장이 나서 공약 이행을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조합원 앞에서 수주 공약을 내걸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김 사장은 이날 “사업기간 동안 작은 문제 하나까지도 대표이사인 제가 직접 챙겨 성공적인 재건축 사업을 완수하겠다”며 “다이아몬드와 같은 명작을 지어 조합원님의 믿음과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사장은 조합 앞에서 큰 절을 했다.

대우건설의 설명회가 끝난 직후 삼성물산의 소개가 시작되자, 이영호 대표도 현장에 나타났다. 연단 앞에 나선 이 대표는 “래미안의 우수한 품질, 기술력과 서비스, 외관, 조경, IoT, 친환경 기술로 살기 좋고 가치있는 명품 단지를 만들겠다”며 “철저한 사업준비를 통해 조합원님들께 약속드린 사업 일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가 반포3주구 조합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카드와 사업기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후분양은 골조공사까지 마친 후 이뤄지는 일반적인 후분양과 달리 아예 모든 공사를 끝낸 후 입주자를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사업 기간도 1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공사도급계약 체결 이후 관리처분인가까지 3개월 만에 진행하고, 실제 공사기간도 34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강남권 아파트’의 상징성이라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 사업지는 수주 자체로 수익성과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며 “우선 수주를 따내자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의 반포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동 총 2091가구로 다시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8087억원으로 대우건설과 삼성건설 모두 같다. 앞서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갈등을 겪다 지난해 말 시공사 지위를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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