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지난해 제기된 독감 백신 부족 우려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백신 140만명 분이 남아있고, 고령층 접종률도 하락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882만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120억 원 어치인 140만 명분이 잔여량으로 남아있다. 올해 4월까지 접종 사업이 지속되지만, 상당량의 재고가 남는다는 전망이다.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 841만4425명 가운에 접종자는 651만607명으로 나타났다. 23%는 접종을 하지 않은 셈이다. 백신이 남은 이유는 ‘상온 유통’ 문제가 제기되고 이상반응에 따른 사망신고 등으로 접종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는 없다고 판단했다.
허종식 의원은 “지난 해 백신 독감 사태 때도 알 수 있듯이 백신은 물량이 문제라기보다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접종이 핵심”이라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없이 떠도는 가짜뉴스들이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코로나19 대응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서울·강원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 환자 치료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될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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