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반대"

  • 등록 2017-09-26 오후 7:19:53

    수정 2017-09-26 오후 7:19:5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주말 의무휴업일제의 주중 변경은 대기업 유통사들의 단체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기극이다. 절대 불가한다.”

일부 중소 자영업자들이 대형마트 의무휴무일을 주말이 아닌 평일에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1일 체인스토어협회가 밝힌 ‘주말 의무휴업일제의 주중 변경 검토’와 관련해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강갑봉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불과 보름전 신세계 이마트의 골목상권 침탈에 대해 강력한 규탄대회를 가졌는데 뒤에서 대형마트 등 대기업 유통사가 회원인 체인스토어협회가 중소유통상인들과의 동반성장 의지가 아닌 꼼수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작 사기극을 신성한 국회에서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대형 재벌 유통사들의 골목상권 장악음모를 막아달라고 각계에 요청했고 복합쇼핑몰까지 의무휴업일 확대를 주장해 온 우리 동네슈퍼 점주들로서는 대형재벌 유통사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벼랑 끝에서 차라리 떨어져 죽고 싶은 심정마저 든다”면서 “상생의 첫걸음이 의무휴업일이고 이조차 본연의 취지를 잃는다면 중소유통산업의 자립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체인스토어협회 등은 국회에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형유통사업자와의 상생협력 공동발표’를 통해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해서는 대형마트 휴무일을 주말이 아닌 평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의무휴무일을 평일로 바꾼 경우 오히려 지역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측은 체인스토어협회가 대형마트 등을 회원사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자영업자와 소수의 소비자를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를 도출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출점 현황 보고’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156개의 점포로 수도권 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가 출점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편의점은 CU편의점 9604개, GS25 편의점 9529개, 세븐일레븐 8556개, 위드미는 1765개의 점포가 출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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