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황창규 KT 회장 “2020년 글로벌 매출 2조원 달성”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황창규(사진) KT(030200) 회장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진행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MWC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제시했는데 이에 공감한 세계 ICT 리더들로부터 5G와 관련된 협력을 약속받았다”며 “세계시장에서 지난해 약 75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는데 2020년까지 매출 2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글로벌 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해 △미래융합 ICT 등 핵심사업 성장 가속화 △기가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확산 △해외 투자사업의 본격화를 3대 의제로 꼽았다.

KT가 중점 추진하는 미래융합 ICT 분야의 경우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지능형 원격 검침(AEM) 구축, 르완다 통합 보안망 구축, 싱가포르 센토사 홀로그램 구축 등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가 솔루션의 글로벌 확산의 경우 터키 기가 LTE 수출계약, 스페인(카탈루냐) 기가 와이어 공급이 눈에 띄는 성과다.

해외투자를 통해서는 르완다 FDD LTE 사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TDD LTE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인프라 사업개발은 최근 인도에서 추가사업을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란에서는 올 상반기 중으로 기존 사업에 이어 후속사업 진행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MWC를 통해 황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오후 MWC 2016 현장에서는 터키의 투르크텔레콤그룹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이번 MWC 기간 중 KT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정부와 기가 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23일 오후에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주나이드 팔락 ICT 장관, 국제이주기구(IOM)의 로라 톰슨 부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기가 스토리’ 구축 등을 포함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산간오지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황 회장은 “첫 글로벌 기가 스토리가 구축되는 곳은 방글라데시의 섬인 ‘모헤시칼리’”라며 “방글라데시는 건국 50년이 되는 2021년까지 ICT를 통해 교육 및 의료 환경개선, 빈곤퇴치, 실업률 개선 등을 목표로 중진국에 진입한다는 ‘디지털 방글라데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처럼 쾌적하게 ICT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수록 ‘글로벌 기가토피아’ 실현에 대한 공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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