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해상사열 수고 많았다” 격려에 장병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로 화답

11일 오후 2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석
함상연설 통해 “해군기지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
국내외 해군함정 해상사열 이후 일출봉함 함교 순시
함내 방송 통해 장병 격려…캐리커쳐 선물받고 기념촬영
  • 등록 2018-10-11 오후 5:25:02

    수정 2018-10-11 오후 9:39:42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 장병들과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좌승함인 일출봉함 함미에 1호 헬기로 도착한 문 대통령은 좌승함 내부를 통해 함수 갑판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함상연설에서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사열대로 이동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해상사열을 받았다. 일출봉함, 천자봉함, 독도함이 나란히 선 가운데 해상사열을 알리는 항공기들의 축하 비행 이후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 구축함인 대조영함과 광개토대왕함, 호위함인 대구함, 군수지원함인 소양함과 천왕봉함, 남포함, 광양함, 잠수함인 홍범도함, 이천함 등의 순으로 사열을 받은 뒤 미국, 러시아, 인도, 캐나다 등 해외 해군함정의 사열도 받았다.

관함식을 모두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일출봉함 함교 순시에 나섰다. 함장은 “대통령님 저희 함정을 좌승함으로서 사용하신 것을 함장으로서 매우 뜻깊게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해상 사열에 수고한 우리 장병들 위해서 격려 방송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방송시설로 이동해 마이크를 잡았다. 문 대통령은 함내 방송에서 “해군 장병 여러분, 대통령입니다. 장병 여러분의 늠름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과 우리 최신 군함과 항공기들의 위엄을 직접 보니 국군통수권자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며 “장병 여러분도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있다. 장병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오늘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우리 장병 여러분을 국민들과 함께 격려하며 또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 해군 장병 여러분 수고 많았다. 특히 우리 일출봉함의 장병들, 더더욱 수고 많았다. 대통령으로서 아주 뿌득한 시간이었다.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고맙다”고 격려했다. 이에 옆에 있던 위관들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외침으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함내 방송을 마찬 뒤 46개국 외국 해군 대표들이 원형으로 서명한 기념연판장 가운데에 “문재인”이라는 이름을 적었다. 이어 일출봉함 장병인 오근찬·최지만 이병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그린 캐리커쳐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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