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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 인원 중 18% 전출…역삼지구대장 포함
서울지방경찰청은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경정(과장급)6명을 포함해 152명을 다른 경찰서로 보냈고 130명을 새로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경찰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전출 대상자 171명을 심의한 뒤 19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전출 발령했다. 경비부서 전출 대상자 12명을 포함할 경우 전출자는 164명이 된다.
이번 전출 대상은 강남 경찰서 직원 총 852명 중 17.8%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대폭 인사를 통해 경찰 유착의 오명을 벗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역삼지구대는 ‘버닝썬 게이트’의 첫 제보자인 김상교(30)씨가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앞서 경찰은 클럽과 역삼지구대 사이 유착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내사 종결한 바 있다. 다만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이 김씨를 체포했을 당시 인권 침해 요소가 있었다며 권고조치를 내렸다.
인력 쇄신 계속 될 것…최대 5년간 30~70% 인사 예정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최대 5년간(경우에 따라 연장 가능) 해당 경찰서(혹은 부서)의 인력 30~70%가 인사조치 된다. 별도 인사위원회를 통해 심사해 전출입 대상자를 결정, 관서·부서 간 순환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경미한 수준의 비위 사실이라도 있는 경찰관은 해당 경찰서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신규로 전입하는 직원 역시 엄격한 심사를 거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강남·서초·송파·수서경찰서 등 강남권에 서울청 소속 ‘강남권 반부패 전담팀’을 배치하기로 된다. 이 전담팀은 강남권에 사무공간을 마련해 내부(감찰)·외부(수사·풍속)의 유착비리 적발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