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열기 후끈…유승민·남경필 25일 경선출마 선언(종합)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조진영 기자] 새누리당 탈당파 주도로 만들어진 바른정당의 대권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바른정당 소속 차기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11일 잇달아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저의 출마결심을 국민들에게 밝히고자 한다”며 “1월 25일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알렸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는 25일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을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마선언 시기와 장소는 추후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출마 선언은 오는 24일 바른정당 창당작업을 완료한 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이전에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 이후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선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안보는 보수·경제는 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상을 강조해왔다. 남 지사는 수도이전, 모병제 도입, 연정과 협치, 사교육 폐지 등을 주요 대선 이슈로 내세운 바 있다.

바른정당에는 유 의원과 남 지사 이외에도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기 주자로 분류된다. 만일 원 지사와 오 전 시장까지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선출은 4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바른정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이 새누리당 대신 바른정당에 합류할 경우 대선후보 경선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유력 주자였던 김무성 의원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박근혜 대통령과 탄핵과 보수혁신을 강조하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