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서 가장 피곤한 남자들"..김무성·안철수·최문순

정치 현안 등으로 인해 입술 부르튼 채 대외 활동
면역 기능 떨어진 사람에 세균 침입·영양소 부족 원인
  • 등록 2016-02-25 오후 6:48:47

    수정 2016-02-26 오전 8:51:18

김무성(왼쪽부터)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기덕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요즘 피곤함을 얼굴에 드러내놓고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 윗입술이 빨갛게 부르텄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면담에서 “입술까지 부르트시고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을 정도다. 한 측근은 “여야 협상도 해야 하고 지역행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과로 때문에 피곤해서 그렇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공천문제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룰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공천룰을 벗어나는 결정은 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왼쪽 아랫입술이 부르텄다. 상처는 23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처음 참석한 당 회의에서 포착됐다. 안 측 보좌관은 “그날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가 있었는데 1시간가량 강연을 하면서 염증이 커졌다”며 “몸무게도 3kg 가까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름세를 보이지 않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인재영입 등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연일 강행군을 하면서 피로가 겹겹이 쌓였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오른쪽 윗입술이 터졌다. “건강은 자신있다”던 그도 최근엔 피로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열을 올리면서 잠을 못 잔 탓이 크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강원도형 응원문화’를 만들기 위해 1월 초부터 머리를 싸맸다고 한다. 2002년 월드컵 때 ‘붉은악마’와 같은 응원문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이지만 스키 등 개인 종목이 많은 동계올림픽에선 쉽지 않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정을 넘겨 퇴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입술 부르튼 정도 쯤이야’라고 쉽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입술 주변에 발생하는 수포성 질환은 입안이 헐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구내염이 주요 원인이다. 주로 피로나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사람에게서 세균성 염증이 침입하거나 영양소 부족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의료계에서는 피곤할 때 마다 혓바늘이나 입이 허는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한다. 심할 경우 연고나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세균 감염에 의한 입 주변 염증질환은 염증 치료제를 쓸 수도 있지만, 대부분 피로나 영양소 불충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타민C 섭취나 휴식 등 고전적인 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입이 허는 재발성 구내염이 반복되면 베체트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베체트병은 입이 헐듯이 음부에 궤양이 발생하거나 피부가 잘 곪고, 눈에 염증을 발생시켜 심하면 실명이 될 수도 있는 일종의 희귀난치병이다. 이 병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반복되는 구내염이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베제트병 환자는 약 1만 5000명이다.

방동식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이 자주 헐고 피부가 뾰루지 같은 염증이 잘 발생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자가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의계에서는 이 같이 입안이 허는 것을 ‘심열(心熱)증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즉, 과도한 스트레스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상부에 열이 몰려서 생긴 경우는 열을 식혀주는 처방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김지호 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한의계에서는 구내염 질환을 겪는 환자에게 입 주변에 침을 놓거나 가려움증을 진정시키는데 순한 천연한방 연고제인 자운고 등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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