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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박 2일의 공동훈련의 둘째날을 맞은 남북한 선수들은 마식령 스키장에서 오전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공동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공동훈련은 오후 12시 30분까지 3시간 가량 진행됐다.
크로스컨트리 훈련은 남북 선수들이 함께 하는 방식으로 알파인 스키 훈련은 우리측 선수 12명과 북측 선수 12명은 남북 선수 교대로 알파인 스키를 2번씩 탄 뒤 기록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훈련을 마친 남북 선수들은 서로 나이와 이름을 묻는 등 서스럼없이 말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측 선수는 북측 선수에 “휴대전화가 있으면 같이 사진 찍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측 선수들은 공동훈련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보라 크로스컨트리 선수는 “이곳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같이 (스키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았던 경험”이라며 “북측 선수들이 먼저 가고 우리가 따라갔는데 생각보다 잘타고 체력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훈련을 마친 우리측 선수들은 전날과 같이 우리측 선수들끼리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오후 2시 30분쯤 마식령 스키장에서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했다. 수속을 마치고 오후 4시경 OZ1368편에 탑승한 우리측 선수들과 북한 선수단은 기장으로부터 “다시금 선수단 여러분의 탑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환대를 받았다. 남북 선수단은 오후 6시 9분쯤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우리측 선수단과 함께 원길우 선수단장과 스키·빙상 선수 10명 등 임원을 포함한 32명의 북측 선수단이 방남하며 앞서 지난 25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는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에 더해 북한 선수단의 방남이 모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