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안내자 ‘이내비게이션’…표준화 채택 가능할까

  • 등록 2016-11-21 오후 6:04:26

    수정 2016-11-21 오후 6:04:26

기존에는 운항사가 선박내 다양한 항법시스템을 일일이 체크해야하지만, 이내비게이션이 만들어지면 각종 정보를 한 화면에서 쉽게 보고, 각종 정보를 육상 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바닷길 안내자’인 ‘이내비게이션’의 핵심기술이 국제기구 기술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팔을 걷어 붙였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구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이내비게이션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19년 국제적인 시행을 목표로 도입한 차세대 해양안전 종합관리시스템이다. 각종 해상·운항정보를 디지털화 해 선박 운항자에게 실시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준다. 육상에서 차량용 내비게이션처럼 선박을 운항하는 데 운항항로, 날씨, 돌발 변수 등을 제공하면서 선박 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130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43개 연구소와 대학, 관련 업체들로 구성된 사업단이 발족돼 이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내비게이션은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사업단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030200)와 이달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시험검증을 위한 시험망 구축에 나선다. 국가재난망과 함께 주파수 700MHz대역을 쓰는 터라 혼선을 줄이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술력이 문제가 없다면 항법장치표준모드(S-Mode), 해사데이터교환 표준, 사이버보안, 해사클라우드(Maritime Cloud) 등 기술표준에 나설 방침이다. IMO에서 기술 표준으로 채택되면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력을 쓰는 만큼 시장 선점에 나서기 쉽다.

현재 이내비게이션은 북미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스웨덴, 덴마크 등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통신기술(ICT)에 강점을 갖고 있는터라 기존 인프라와 기술을 해양시설에 접목시킬 경우 충분히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내년 6월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컨퍼런스도 개최하기로 했다. 유럽과 북미 중심의 컨퍼런스와 달리 이내비게이션의 기술, 제도적 논의를 주도하는 회의체를 운영해 향후 국제 표준화 작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2018~2019년에 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핵심기술에 대해 우리나라가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기술 표준이 채택돼 시장 선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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