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중고차 오토플러스, 폭스바겐 딜러 200억에 인수

배기가스 유출 이후 매물로 나온 클라쎄오토 매입
해외차 중고 시장 공략 나서
  • 등록 2017-09-26 오후 7:02:46

    수정 2017-09-27 오후 4:30:43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중고차 매매업체인 오토플러스가 독일 폭스바겐의 딜러사인 클라쎄오토를 200억원에 전격 인수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98.5% 지분을 소유한 중고차 매매업체인 오토플러스가 폭스바겐의 국내 최대 딜러인 클라쎄오토의 지분 84%를 약 2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는 국내 중고차 거래가 중심인 시장을 해외차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클라쎄오토는 국내 최대 폭스바겐 수입 딜러로 벤츠 수입사인 한성모터스, BMW 수입사인 도이치모터스 등과 함께 국내 주요 해외차 수입 딜러 중 하나다.

클라쎄오토는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유출 사건 이후 매출이 급감해 큰 타격을 받았다. 2015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던 회사가 지난해 간신히 적자를 면할 정도로 수익이 급감했다.

특히 클라쎄오토는 지난해 9월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 중고차 거래가 급감하면서 인증 중고차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에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던 클라쎄오토가 기업 매물로 나왔고 해외차 중고 거래 시장 확대를 꾀하던 오토플러스의 니즈에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VIG 관계자는 “오토플러스의 대부분의 매출은 국내 중고차 거래에서 나오지만 최근들어 해외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폭스바켄 딜러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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