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1차 살생부 나왔다..5선 문희상도 포함(종합)

  • 등록 2016-02-24 오후 8:09:59

    수정 2016-02-24 오후 8:09:5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원 물갈이 신호탄을 쐈다.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10명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이 명단에는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5선의 문희상 의원 등이 포함됐다.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심사에서 제외되는 총 숫자는 25명이고 탈당 의원을 빼면 공천심사 배제를 통보받는 당 소속 의원 숫자는 총 10명”이라고 말했다. 10명 중 6명은 지역구 의원이고 4명은 비례대표 의원이다.

지역구에서는 5선인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4선인 신계륜(서울 성북을), 3선인 유인태(서울 도봉을), 노영민(충북 청주흥덕을), 초선인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전정희(전북 익산을) 의원 등이 포함됐다. 비례대표로는 김현·백군기·임수경·홍의락 의원 등이 공천 배제가 결정됐다.

현역의원 평가는 지난해 11월18일 기준으로 이뤄졌다. 컷오프 숫자는 지역구 21명, 비례대표 4명 등 모두 25명이었지만 기준일 이후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과 탈당한 의원들이 제외되면서 총 규모는 10명으로 줄었다.

홍 위원장은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 가운데 이미 탈당을 했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은 명단에서 제외했다”면서 “획일적으로 20%를 잘라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공천 배제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유인태 의원은 당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저의 물러남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며 승복했다. 김현 의원과 전정희 의원은 이의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무죄판결이 난 만큼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고 전 의원 측도 “납득할 수 없다”며 불복 입장을 드러냈다.

공천 배제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의원들은 48시간 내 이의신청으로 재심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의신청을 내는 의원들의 수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여지가 남아 있다. 더민주는 모든 과정을 마치고 최종 명단을 26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컷오프 통보로 인해 더민주는 108명의 현역 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성곤, 문재인, 최재성 의원 등 3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물갈이 대상에 올랐다. 95명의 남은 의원들도 향후 공관위의 정밀심사가 예정돼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3선 이상 의원의 50%, 재선 이하 의원의 30%가 공관위 가부 투표 대상이 된다. 투표 결과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면 역시 공천에서 배제된다.

정밀심사 이후에도 경선과 결선투표 과정 등을 거치면 현역 물갈이 폭은 40~50%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 홍 위원장도 앞서 여러차례 “많으면 50%까지 인적 쇄신이 있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한편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이 일부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국민의당으로 합류할 여지도 있어 잠잠했던 야권의 분당이 재현될 가능성도 높다.

홍 위원장은 “교체대상이 된 분들은 여전히 당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며 “그 분들이 잠시 휴식하고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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