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이날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진행한 금호리조트 매각 본입찰에는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인 금호석유(011780)화학, 부동산 디벨로퍼 에이치엠지(HMG) 관계사인 칸서스자산운용, 화인자산운용, 브이아이(VI)금융투자(옛 하이투자선물), 라인건설 관계사인 동양건설산업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예비 입찰을 거쳐 적격 예비 인수 후보(쇼트 리스트)로 선정된 기업들이 인수전 완주 의지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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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리조트는 국내·외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보유한 레저 업체다. 인수전 흥행을 견인한 것은 이 회사가 가진 경기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 컨트리클럽(CC)이다.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데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애착을 가질 만큼 관리가 잘 된 대형 고급 골프장이라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 반사 이익 영향 등으로 BGF리테일이 보유한 경기 이천시의 사우스스프링스CC(18홀)가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홀당 약 1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사모펀드(PEF) 팔리는 등 골프장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태다. 아시아나CC도 이에 못지않은 몸값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금호리조트는 외부에 공시된 가장 최근 실적인 2019년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25억원에 달했다.
박삼구 전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이 금호가의 유명 자산을 다시 품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과거 김포공항 근처의 퍼블릭 골프장 사업권과 파주CC 매각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골프장은 없다.
매도자 측은 본입찰 참여 기업들이 제시한 인수 희망 가격과 인수 조건 등을 따져본 후 금호리조트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