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CEO 첫 방한 "韓업체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볼보 CEO 첫 방한..이웅범 LG화학 사장 만날듯
프리미엄 세단 격전지 韓 시장 중요성 강조
  • 등록 2016-11-03 오후 6:32:10

    수정 2016-11-03 오후 6:32:10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가 3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볼보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볼보자동차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진출 28년만에 처음으로 방한해 국내 부품사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선진 기술 개발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파트너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역량 있는 한국 몇개 업체와의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4일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2021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를 출시하기 위해 우버와 합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무엘손 CEO는 아직 초기 진행단계라며 협력 업체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배터리 생산업체로 유명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의 계열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있다. LG화학은 이미 볼보에 차량용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으며 LG전자(066570)는 지난 7일 폭스바겐과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LG그룹이 자동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사무엘손 CEO와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엘손 CEO는 또 국내 프리미업 세단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중장기적인 판매목표로 1만대를 제시했다. 볼보는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4195대를 판매했다.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볼보 S80이 가장 많이 팔린 국가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의 D-E(중대형) 세그먼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중심지”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볼보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V90 크로스 컨트리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XC60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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