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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보안 업계에서 스타트업,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 역량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해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랩(053800)은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2곳과 업무제휴를 맺고 공동 연구개발 및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으며, SK인포섹은 중소기업과 함께 개인정보보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개발·마케팅 진행…보안 포트폴리오 확대
2일 안랩에 따르면 지난 1월 클라우드개발실, 클라우드사업본부를 신설하며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에 더해 최근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인 아스트론시큐리티·테이텀과 투자 협약 및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향후 △클라우드 보안 관련 공동 연구개발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분야 제휴 및 공동 세일즈 △클라우드 보안 관련 국내외 정보 공유 등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6월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를 출시한 안랩은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보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아스트론시큐리티는 IT 인프라 및 보안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창업한 클라우드 보안 전문 스타트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AI 기반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솔루션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테이텀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CSPM(클라우드 보안 형상 관리)을 전문으로 하는 보안 스타트업으로, CSPM 기반 클라우드 보안 컴플라이언스 준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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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시큐리티(067920)도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취약점 진단 등 보안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기반 플랫폼 환경을 지원하는 자산 위협 관리·보안 진단 자동화 솔루션 `스마트가드(Smart[Guard])` 3.1 버전을 선보였다. 스마트가드 3.1 버전은 클라우드 환경의 정보 자산에 대한 취약점 진단 기능을 확대 제공한다. 기존에 제공하던 IT 인프라 자산과 함께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및 컨테이너 기반 플랫폼에 대한 진단 항목을 추가했고,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인 `이글루 CTI`와 연동을 통해 최신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사업 목적에 액셀러레이터 활동을 추가한 이글루시큐리티는 자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 있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와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이글루시큐리티 관계자는 “올해는 회사의 사업 영역에 활용 가능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에도 속도를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 강조` SK인포섹…중소기업과 개인정보보호 시장 공략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SK인포섹은 고객이 필요로 하거나 수요가 있는 보안 제품군을 발굴해 관련 중소기업 제품과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개 계열사가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ESG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RE100은 오는 2050년까지 기업들이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캠페인이다.
SK인포섹은 지난해 지니언스, 쿼드마이너 등 8개 업체와 협력 계약을 맺고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 시장, 네트워크 이상행위 탐지·분석 시장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약 22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에는 강화되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발맞춰 임직원 보안수준진단 및 개인정보보호 이행관리시스템 개발 기업인 에스2정보와 개인정보보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K인포섹은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영업활동 지원과 함께 마케팅, 금융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