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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서거 1주기를 앞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위에 나온 사람이나 나오지 않은 국민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뜻이 잘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과 같은 심정인데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어떻게 이렇게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라고 했다.
그는 “이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진 나라인가. 어떤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까지 왔는데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박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처음 비판한 것으로 향후 주류 친박근혜계와 비주류(비박계·친이명박계) 간 미묘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거론, ‘자신의 손으로 차기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그런 얘기는 내가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