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유명 관광지서 '메탄올 술' 마셨다가… 외국인 4명 사망

'배낭여행 성지' 라오스 방비엥서
덴마크 2명·호주 1명·미국 1명 사망
  • 등록 2024-11-21 오후 9:37:13

    수정 2024-11-21 오후 9:37:13

라오스 방비엥의 한 호스텔 매니저가 판매 중인 보드카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AP)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라오스 유명 관광지 방비엥에서 일명 ‘메탄올 술’을 먹고 외국인 관광객 4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여성 비앵카 존스(19)가 방비엥의 한 호스텔에서 열린 파티에서 메탄올로 만든 술을 마신 뒤 숨을 거뒀다. 그의 동갑내기 친구도 중태에 빠져 태국 방콕의 한 병원에서 생명유지 장치에 의지하는 상태다.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들이 지난 12일 저녁 외출을 하기 전에 호스텔의 바에서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메탄올이 든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메탄올을 마시면 심각한 중독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오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들이 묵은 호스텔의 매니저를 구금, 조사 중이다.

이날 덴마크 외무부도 이번 라오스 관광객 사건과 관련해 자국민 2명이 라오스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도 방비엥에서 미국인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외교부도 자국민 한 명이 라오스에서 중태이며 메탄올 중독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혀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비엥은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배낭여행의 성지’로 불린다. 국내에도 ‘꽃보다 청춘’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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