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에 나이가 어디 있나요?"

한국폴리텍대 신중년과정 교육생 스승의 날 행사
60대 학생들 40대 교수에게 깜짝 이벤트
  • 등록 2018-05-14 오후 4:00:00

    수정 2018-05-14 오후 4: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국폴리텍대 서울강서캠퍼스의 시니어헬스케어과정 교육생들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김세련(사진 앞줄 가운데)교수와 함께 스승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진= 한국폴리텍대)
머리가 희끗희끗한 반백의 중년들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스승의 은혜’ 노래를 합창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인공은 한국폴리텍대 서울강서캠퍼스의 신중년과정 수강생들이다.

시니에헬스케어과정 수강생 중 맏언니격인 윤영금(68)씨와 교육반장을 맡고 있는 김진명(58)씨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김세련(42) 교수가 함께 했다.

폴리텍에 따르면 수강생들은 당초 김 교수에게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싶었지만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교육생이 칠판에 꽃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 소식을 들은 대학 직원도 힘을 보태 꽃그림 사이에 감사를 표하는 글로 채웠다.

김 교수는 “하얀 칠판 위에 빨간 카네이션 그림과 보드마커로 손수 써 주신 편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감사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생 21명 전원이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면서 이날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35년 만에 다시 불렀다는 차재희(54)씨는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서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전했다.

폴리텍 관계자는 “이석행 이사장은 이 소식을 듣고 교육생들이 마련한 따뜻한 자리에 조금이나마 뜻을 더하겠다며 케이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스승의 날 행사”라며 “이분들의 감사해 하는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폴리텍대학 전 교직원은 앞으로 더욱 더 땀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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