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공세 전환 “새누리당 불법 행위 법적 대응 결의”

  • 등록 2016-09-29 오후 7:04:48

    수정 2016-09-29 오후 7:04:48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새누리당에 법적 대응키로 결의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한 새누리당의 공세에 더민주가 참전하는 모양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국회 의장에 대한 모욕과 비방이 도를 지나쳤다”며 “의장과 국회를 욕보이는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형사고발하는 등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엄중한 조치를 할 방침을 선언했다.

금태섭 대변인도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헌정 사상 유례없이 국감을 거부하는 것만으로 모자라 역시 헌정사상 유례없이 아무런 법적 근거없이 국회의장 형사고발하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더민주 최고위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국감을 파행시킨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어떤 부분에 대해 법조항을 적용할 것인지는 좀더 논의키로 했다. 금 대변인은 “본회의 과정에서 폭언과 막말, 의사진행 방해 또 국감 파행 과정에서 감금, 불법지회, 근거없는 비방 등 수많은 법위반 행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 검토는 당 법률위에서 검토해 법적대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는 오는 30일쯤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등의 이유로 검찰에 형사고발하고 의장실에서도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법적 조치로 맞대응한 데 이어 더민주도 새누리당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여야의 강대강 대치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금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행태에 대해 국감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참아왔지만 정상적으로 보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법 위반 사례가 있어 이제는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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