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화성탐사선 발사 성공···'우주굴기' 탄력

23일 중국 하이난에서 발사···내년 2월 궤도 진입
  • 등록 2020-07-23 오후 10:39:14

    수정 2020-07-23 오후 10:39:1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국이 첫 화성탐사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지난 20일 UAE(아랍에미리트)가 화성탐사선에 발사에 성공했고,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미국의 화성탐사선 발사도 예정돼 있어 화성 탐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23일 하이난(海南)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창정 5호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 1호’가 창정 5호에 실려 발사되는 장면.<사진=중국국가항천국>
톈원 1호는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굴원의 시 제목에서 유래했다. 중국의 인내와 우주 탐사에서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진실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포함했다.

톈원 1호는 앞으로 7개월 동안 화성으로 이동해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궤도선, 착륙선, 로버로 이뤄져 화성 궤도 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종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탐사선은 △화성의 형태와 지형학적 구조 연구 △토양 특성 분석과 지하 얼음 탐색 △표면 물질 구성 확인 △표면 기후와 환경 조사 등을 목표로 한다.

화성 궤도에 진입한 이후에는 궤도선이 2∼3개월간 화성을 돌면서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착륙 지점을 살핀뒤 착륙선을 5월쯤 내려보낼 예정이다.

착륙 후에는 탐사 로버가 화성 표면을 3개월간 탐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궤도선은 화성을 계속 돌면서 로버에서 받은 정보를 지구에 전송하고, 지도 작업과 측량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로버는 화성 토양, 지하수, 지질 특징에 관한 과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화성 표면 착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전 세계에서 화성 표면을 누비는 5번째 로버가 된다. 1997년 소저너, 2004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에 이은 것으로 미국에 맞설 우주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켰다. 중국은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궁극적으로 유인 화성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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