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55)가 미국 대사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김씨가 ‘미국에 경종을 울리려 한 것이지 대사 개인에게는 감정은 없으며,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인은 김씨가 실제 범행에 사용한 25㎝ 과도와 별도로 함께 소지하고 있던 커터칼에 대해서는 “김씨 자신이 항상 들고 다니는 것으로 전단을 자르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씨의 범행이 단독범행이며, 그가 이번 범행을 ‘일종의 상징적 테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이어 “과도를 가져간 것은 찌르려고 한 게 아니라 위협을 하려고, 겁을 주려고 한 것인데 분위기가 자신의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강의 준비 중인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뺨과 왼쪽 손목 부위를 25㎝ 길이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