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소설’ D-7…제철 음식 감귤 값 전년비 9.8%↑ [생활물가]

무더위로 표면 갈라지는 열과 피해 영향
작년 출하기 가격 하락 영향으로 무 값↑
출하·반입 증가에도 제철 맞아 보합세 예상
  • 등록 2024-11-15 오후 5:08:10

    수정 2024-11-15 오후 5:10:05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겨울철 영양소 보충, 질병 예방에 탁월한 감귤, 무말랭이, 시래기, 호박고지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겨울철 질병 예방에 탁월한 '감귤'이 올여름 열과 피해로 가격이 급등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감귤(노지·M과(지름 59~62㎜)·10개) 가격은 3982원으로 전년 동기 3628원 대비 9.8% 올랐다. 올여름 무더위 등으로 과일 표면이 갈라지는 열과 피해가 발생해서다. 주생산지 제주도는 총 열매 수 대비 23.3%가 이러한 피해를 봤다.

가격 부담이 커졌지만, 감귤에 함유된 비타민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등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발암성 물질을 중화하는 항산화 작용도 하며, 비타민C와 함께 함유된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무말랭이와 시래기의 재료가 되는 무(1개)는 이날 2524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459원 대비 73% 급등했다. 작년 출하기(11~12월)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파종기(8~9월) 고온과 가뭄까지 겹쳐 생산량도 부진했다.

하지만 무말랭이 재료인 무는 시그니린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기관지 점막을 강화해 천식과 가래,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시래기로 사용되는 재료 사용되는 무청(무의 잎과 줄기)은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골고루 들어가 있다.

안타깝게도 애호박을 얇게 썰어 햇볕에 말려 먹는 호박고지 역시 가격 부담이 커졌다. 이날 애호박(1개) 가격은 2084원으로 전년 동기 1557원과 비교해 33.8% 더 비싸졌다. 애호박도 올여름 고온현상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박고지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돼 겨울철 면역력 강화, 소화 기능 개선, 피부 건강 유지 등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비타민A도 풍부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데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감귤·무·애호박 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감귤의 경우 산지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겨울철 먹거리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무와 애호박도 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각각 김장철 시작, 기온하락에 따른 탕·찌개류 소비 증가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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