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5일 오후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중앙상벌위원회를 열고 파면결정에 불복한 박 모 기장에 대해 재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7일 노조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비행을 거부한 박 모 기장에 대해 파면을 결정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박 모 기장은 이날 약 50분 동안 운항거부가 적법한 행동이었다는 점을 소명했다. 동료 조종사 10여 명은 정복 차림으로 회의실 밖에서 대기했다. 심의위원들은 별도의 회의 시간을 가졌으며 박 모 기장에 대한 재심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조종사 노조는 이와 별도로 조양호 회장의 SNS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지난 23일부터 조종사들의 탄원서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대한항공 부기장이 비행 사전준비 과정을 소개한 SNS 글에 ‘조종사는 비상시에만 필요하므로 힘들지 않다’는 내용의 SNS 댓글을 달았다.
|
☞ 대한항공, 청주공항서 참사 막아낸 조종사에 웰던상 수여
☞ 조양호 회장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선임(상보)
☞ 대한항공-조종사 노조, 80여일 만에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