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黃보고서 단독채택하나…본회의가 관건

여야 11일 원내수석 회동서 黃보고서 채택 합의 실패…12일 與단독채택 가능성 높아
본회의 與단독으로 열릴지, 보고서 채택 후 바로 열릴지, 野본회의 참여할지 등 관심
  • 등록 2015-06-11 오후 5:30:15

    수정 2015-06-11 오후 5:35:4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여당이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당은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여당은 법정시한(14일)에 보고서 채택은 물론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해야 한다면서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결국 관건은 여당이 정의화 국회의장을 설득해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것인지, 본회의가 여당 단독으로 열리게 되면 야당이 표결에 참석할 것인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과보고서는 법률에 따라 토요일까지 처리해야 하니 사실상 금요일이 마지막 날”이라며 “내일 중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까지 열어서 임명동의안의 표결 처리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떤 경우든 내일까지는 경과보고서를 꼭 채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처리는 야당이 처리 날짜 채택에 협의해주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서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경과보고서 단독 채택 후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한 본회의 단독 표결 상황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으며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에도 호락호락하게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여당 단독으로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릴 경우에 대해서는 “순순히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어떻게든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여당이 임명동의안을 단독처리할 경우 정치적 부담감이 크고 야당 역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국정운영을 발목잡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여당 내부에서는 12일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은 불가피하지만 본회의 가결까지는 시간을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수석 회동에서 6월 국회 일정에 합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12일) 본회의는 어려운 것으로…. 합의에 의한 내일 본회의는 어렵다”며 “야당과 좀 더 대화하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도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에 합의할 것인지, 본회의가 여당 단독이든 열리게 될 경우 표결에 참여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자연스럽게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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