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관건은 여당이 정의화 국회의장을 설득해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것인지, 본회의가 여당 단독으로 열리게 되면 야당이 표결에 참석할 것인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과보고서는 법률에 따라 토요일까지 처리해야 하니 사실상 금요일이 마지막 날”이라며 “내일 중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까지 열어서 임명동의안의 표결 처리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떤 경우든 내일까지는 경과보고서를 꼭 채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처리는 야당이 처리 날짜 채택에 협의해주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을 설득해서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경과보고서 단독 채택 후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한 본회의 단독 표결 상황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여당 단독으로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릴 경우에 대해서는 “순순히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어떻게든 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여당이 임명동의안을 단독처리할 경우 정치적 부담감이 크고 야당 역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국정운영을 발목잡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야당도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에 합의할 것인지, 본회의가 여당 단독이든 열리게 될 경우 표결에 참여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에서 자연스럽게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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