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중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중국의 1∼2월 생산과 소비, 투자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떨어진데 이어 실업률도 사상 최대로 집계된 것이다.
17일 로이터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중국의 지난 2월, 조사 실업률은 6.2%로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5.2%보다 무려 1.0%포인트 급등했다. 2월 지표는 2016년 관련통계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SCMP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도시가 봉쇄되고 산업생산이 멈추면서 실업자가 대량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가 내놓을 경제분야 대책의 강도가 이제까지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차 추경과 재난기본소득 등의 논의에 한층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