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늦었지만 6G로 반격한다"…인텔·소나·NTT, 손잡았다

2020년 봄 글로벌 포럼 설립…6G 국제표준 논의
  • 등록 2019-10-31 오후 4:47:33

    수정 2019-10-31 오후 4:47:33

[그래픽=이미지투데일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5G(5세대)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는데 실패한 일본 기업들이 와신상담을 하고 있다. 미국 인텔사와 손잡고 6세대(6G) 통신을 위한 연합체를 만들어 차차기 통신규격인 6G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인텔, 일본의 NTT, 소니는 2020년 초 미국을 기반으로 한 ‘IOWN’(Innovative Optical and Wireless Network) 글로벌 포럼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글로벌 포럼의 목표는 실리콘 포토닉스, 엣지 컴퓨팅, 커넥티드 컴퓨팅 등 새로운 미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통신 인프라 규격을 채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우리나라에서 첫 상용화가 시작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는 5G 분야에서 일본 기업은 뒤처져 있다.

쇼바야시 국제특허상표사무소가 2000년 이래 세계 각국에서 출원한 5G 관련 특허 5만 600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통신 분야에서는 퀄컴(2500건), 삼성전자(1800건), 화웨이(1400건) 순이었고 반도체 분야에서는 인텔이 1만 3000건으로 압도적이었으며 화웨이는 570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운영체제(OS)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800건으로 압도적이었으며 화웨이는 930건을 기록했다. 어느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NTT는 5G 대응이 늦어졌다는 반성 아래 6G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IOWN’라는 글로벌 포럼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 역시 NTT이다. 중국 기업을 포함해 6G 기술과 관련한 세계 유력 기업들을 받아들여 6G 국제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포럼에서는 빛으로 작동하는 반도체, 1번 충전으로 1년 동안 작동하는 스마트폰 등을 위한 기술 개발도 협력한다. 앞서 NTT는 소비전력이 기존의 100분의 1로 빛으로 작동하는 반도체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인텔, 소니와 함께 반도체칩 양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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