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6개 증권사의 3분기(7~9월) 연결기준 순이익 합계는 29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늘어났다. 그러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5.5% 줄었다.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탓이었다. 실제 3분기중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1000억원으로 전기보다 6.1% 줄면서 수탁수수료수익이 5.4% 감소했다. 통상 거래대금은 연말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10월에도 거래대금이 7조5000억원으로 3분기보다 6.9% 감소해 수탁수수료수익 개선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경우 3분기 누적(1~9월)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보다 28.3% 감소한 2169억원에 그쳤다. 국내 주식 중개수수료 수익도 19.7% 줄었다.
다만 홍콩 H지수 회복으로 ELS 헷지 손실은 대부분 떨쳐낸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ELS 등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이익이 56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ELS로 적자가 계속됐던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파생상품평가 및 거래손익이 77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비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4분기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ELS 조기상환이 급감해 실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10월 ELS 조기상환은 전월대비 45.9% 감소한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NH·한투, ‘IB’덕에 휴~..미래에셋대우도 선방
한국투자증권 역시 3분기 누적으로 IB부문 수익이 100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41.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두산밥캣 등 IPO 주선으로 시장점유율이 19.7%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들어 미국, 호주, 벨기에 등 5건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성공했고 지난 9월 평촌 복합쇼핑센터 지스퀘어 인수전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IB 영업수익이 61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만 별도로 보면 260억원에 달한다.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 금융주선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았고 추가 딜을 확보할 수 있었던 점이 주효했단 평가다. 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IB부문 수익은 1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6% 줄었다. M&A부문 대형 딜이 줄어든데다 주식발행 관련 시장이 둔화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