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공급과잉' 후판 생산 줄이고 타이타늄 투자 확대

후판 설비 1개라인 가동중단 검토 중
타이타늄, 마그네슘 등에 4300억 투자
  • 등록 2016-11-09 오후 6:12:16

    수정 2016-11-09 오후 6:12:16

[이데일리 최선 기자] 포스코(005490)가 공급과잉 진단을 받은 후판 생산량 감축을 검토 중이다. 후판은 두께가 6㎜ 이상인 철판으로 선박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쓰인다. 조선업 불황기가 길어지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돼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노후 후판 설비를 조정하고 경량소재에 대해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수요 급감에 대응해 고급 후판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후판 실제 생산능력을 조정할 것”이라며 “조선산업과 비조선산업 수요를 봐가면서 후판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우리 철강업계가 보유한 후판공장 7곳 중 3곳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판공장은 포스코 4곳, 현대제철(004020) 2곳, 동국제강(001230)이 1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철강업계의 후판생산능력은 1800만t 규모에 달하며 연간 400만t이 공급과잉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산 7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포스코가 포항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100만t 가량 생산량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조선수주 절벽과 중국산 일반 후판의 수입 증가 지속 등으로 내년부터 국내산 후판 수요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국제 선박 발주량은 72% 감소했고, 국내 수주량은 87% 급감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이날 “미래 자동차, 항공기 등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타이타늄, 마그네슘 등 경량소재의 경우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며 “경량소재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에 2021년까지 약 43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투자계획에 따르면 타이타늄 설비에는 2470억원, 마그네슘 설비에는 1231억원이 투입된다. 연구개발비로는 각각 604억원, 264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주형환 장관은 “포스코가 철강협회 회장사로서 타 업체들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정부도 철강산업 경쟁력 확충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형환(왼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권오준(오른쪽 두번째) 포스코 회장과 오찬 면담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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